손혜원 “호남, 80세 5선 꿈꾸는 박지원에게 또 속겠나”

국민일보

손혜원 “호남, 80세 5선 꿈꾸는 박지원에게 또 속겠나”

박 의원 소속 대안정치연대 “손혜원 이성 잃었다”

입력 2019-08-14 15:33
박지원 무소속 의원(왼쪽), 손혜원 무소속 의원(오른쪽). 뉴시스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호남사람들이 80세에 5선 의원 하려는 사람에게 또 속을까”라며 박지원 무소속 의원을 비난했다. 박 의원이 소속된 대안정치연대는 “이성을 잃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손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의원이) 2015년 딱 이맘때쯤 문재인 당 대표를 공격하더니 12월 초 안철수 전 의원을 시작으로 우르르 탈당쇼가 시작됐고 국민의당이 설립됐다”며 “박 의원은 깃발 들고 앞으로 나서서 문 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직간접적으로 음해하고 비방해서 호남을 흔들고 장악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시 그 작전으로 80세, 4선 의원의 꿈을 이루려 하시나본데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다. 호남사람들이 뻔한 전략에 이번에도 속을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4선 국회의원으로 내년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한다. 손 의원은 전날 올린 게시물 내용을 4선에서 5선으로 고친 뒤 “박지원 의원이 3선 의원인 줄 알았는데 자그마치 4선 의원이었다. 죄송하다. 선수를 깎아서”라는 정정글을 14일 올렸다.

한 네티즌이 이 글에 “대항마로 나서서 짓밟아버려라”는 댓글을 남기자 손 의원은 “제가 굳이 안 나가도 저분 이번에 안 된다”고 적었다.



박 의원이 속한 대안정치연대는 손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14일 오전 논평에서 “손 의원이 결국 이성을 잃었다”며 “박 의원에 대한 황당한 비난도 문제지만 자신의 한풀이를 위해 방금 출발한 대안정치를 통째로 모욕하고 저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쟁의 굿판을 만들어서라도 호남을 더불어민주당 앞에 줄 세우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그것이 호남의 바람이고 민심”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박 의원의 대항마로 손 의원의 목포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손 의원은 이미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신 박 의원에 대항할 후보를 돕겠다고 밝힌 상태다.

손 의원은 박 의원과 부동산 불법 투기 논란으로 사사건건 부딪친 지난 1월 “더는 국민이 보고 싶어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그리고 역사에 기반을 둔 도시 재생의 뜻을 갖고 있는 후보가 있다면 그분의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 지역구에는 현재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출마의사를 밝혔다. 다만 손 의원도 발언을 뒤집고 목포에 출마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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