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아이들 외침에 불길 속 몸던진 공군 하사

국민일보

“살려주세요” 아이들 외침에 불길 속 몸던진 공군 하사

입력 2019-08-14 16:04
강지호 하사 [사진=공군 제공] / 출처:연합뉴스

주말 외출 중이던 공군 부사관이 부친과 함께 불이 붙은 주택 화재현장에 뛰어들어 세 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세 생명을 구조한 주인공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기정비대대 강지호(25) 하사다.

14일 공군에 따르면 강 하사는 지난 11일 부친의 일을 돕기 위해 외출에 나섰다가 전남 담양군 대전면에서 연기와 화염에 휩싸인 주택을 목격했다. 주택 안에서는 “살려주세요”라는 아이들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주택 안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 한 명과 아이 두 명이 불길에 갇힌 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 연기를 흡입한 어르신은 고통을 호소하고, 아이들은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상태였다. 출입문도 안에서 잠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하사는 지체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강 하사는 부친과 함께 출입문을 부수고 주택 안으로 진입해 먼저 아이 두 명을 구조한 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부축해 간신히 집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후 강 하사는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아이들과 어르신을 돌봤다.

전남 담양경찰서 측은 “강지호 하사의 신속한 대응이 없었다면 자칫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 지역사회를 대표해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담양경찰서는 14일 강 하사에게 인명구조 유공으로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강 하사는 “어르신과 아이들이 무사해 다행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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