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광복절 하루 앞두고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강화 강조…‘대일 특사론’에는 말 아껴

국민일보

이낙연 총리, 광복절 하루 앞두고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강화 강조…‘대일 특사론’에는 말 아껴

입력 2019-08-14 16:24 수정 2019-08-14 19:18
일본의 수출규제를 이겨내기 위해 국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현장을 찾아 나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대전 유성구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국산 CNC 공작기계로 만든 알루미늄 스마트폰 케이스와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갈등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 및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치권 등에서 나오고 있는 ‘이낙연 대일 특사론’에 대해서는 “꼭 제가 가야만 특사인 것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이 총리는 이날 대전 유성구 한국기계연구원을 방문, 이 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기계·장비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기업 및 지자체 관계자들로 현안을 듣기 위해 연구원을 찾았다.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장을 비롯해 컴퓨터수치제어(CNC)업계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이 총리는 “최근 들어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과잉의존의 위험성을 실감하고 있다”며 “소재·부품·장비 같은 핵심분야의 수입은 물론 수출도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국가에 대한 과잉의존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육성·강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법령 개정과 함께 예산 지원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특정 국가에 대한 과잉의존 탈피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성격에 따라 국산화가 필요한 분야는 국산화를 해야 하지만 모든 것을 국산화 하자는 것은 아니다”며 “수입처 다변화, 원천기술 구매, 해외 원천기술 보유 기업과의 인수·합병(M&A) 등을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일본 수출규제 대응 방안과 관련,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일 산업경쟁력 강화대책으로 핵심품목에 대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집중투자(매년 1조원 이상), 신소재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 예타면제,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을 위한 패키지 지원안을 발표했다. 이 총리는 “정부가 지난 5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마치 모든 것을 국산화하는 양 전제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경제계에도 있고 일부 언론도 그런 비난을 하고 있다”며 “이건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는 비난이고 대단히 옳지 못한 처사”라고 말했다.

한·일 갈등이 깊어지면서 정치권 등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낙연 대일 특사론’에 대해 이 총리는 “지난 2일에 청와대 안보실 차장이 발표한 것을 보면 이미 특사가 왔다 갔다 하고 있다”며 “꼭 제가 가야만 특사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묻자 이 총리는 “세계사적인 변환기에 우리가 놓여있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며 “변화는 늘 오는 것인데 두려움 갖지 말고 변화에 대처하고 잘 관리해 나갔으면 하고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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