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안했다”더니…페북도 이용자 대화 녹취해왔다

국민일보

저커버그 “안했다”더니…페북도 이용자 대화 녹취해왔다

입력 2019-08-14 17:35 수정 2019-08-14 17:36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4월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 하원 에너지 및 상업위원회 청문회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음성 대화를 녹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은 페이스북이 수백명의 외부 직원을 고용한 뒤 이들이 자사 서버에 저장된 이용자 음성 녹음을 글로 옮겨 적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페이스북 관계자들은 계약직 직원들이 어디서 어떻게 이 음성 녹음이 이뤄졌는지, 또 왜 이를 녹취하는지 알지 못한 채 이를 글로 옮기라는 지시만 받았다. 이들이 들은 음성 녹음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대화로 때로는 저속한 내용도 포함돼있었다.

페이스북 측은 이런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페이스북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자들의 음성을 받아 글로 옮겨 적는 기능이 올바로 작동하는지 분석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해당 내용에 관해 페이스북은 “이 음성 대화는 모두 익명화됐다”며 “애플이나 구글과 마찬가지로 1주일 남짓 전에 사람이 음성을 검토하는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 측은 음성을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해 4월 미국 의회 증언에서 “우리는 그것(음성수집)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이나 구글, 애플은 모두 스마트 스피커나 AI 비서를 이용한 사람들의 대화 일부를 녹음한 뒤 사람을 시켜 AI가 대화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적절히 응답했는지 등을 점검해왔다.

이를 두고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페이스북도 이용자 음성을 녹음했다가 최근 중단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다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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