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통령 주재 회의에 ‘스마트폰 반입 금지령’

국민일보

청와대, 대통령 주재 회의에 ‘스마트폰 반입 금지령’

이달부터 보안 강화, 도청 시도 방어 위해 휴대 금지

입력 2019-08-14 18:02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주요 청와대 회의에 스마트폰 반입이 이달부터 엄격하게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녹음·촬영 등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스마트폰 해킹을 통한 도청 시도를 원천 차단하려는 조치다.

14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나 수석·보좌관 회의 등 주요 회의에 스마트폰 반입이 통제됐다. 참석자들은 회의장 입구에 마련된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두고 회의장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대책 회의나 안보 관련 회의 때도 스마트폰 휴대를 제한했다.

‘스마트폰 회의 휴대 금지령’은 스마트폰 기술 발전에 맞서 보안을 강화하려는 조치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 애플사의 아이폰은 사용자 권리를 강화하면서 촬영이나 녹음 차단 앱을 작동할 수가 없게 됐다”며 “수석·보좌관 회의나 국무회의, 대통령이 주재하는 주요 회의에는 아예 스마트폰 수거 거치대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주요 참모들의 휴대폰 번호가 외부에 알려진 상황에서 도청 시도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스파이웨어 등을 통해 회의 내용을 도청할 수 있을 정도로 도청 기술이 발전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참모들이 바뀌면서 회의 도중 스마트폰 검색을 하는 등 분위기가 다소 느슨해졌다는 내부 의견도 스마트폰 휴대 금지령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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