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조국 안 된다?… 당신들은 왜 그때 저항하지 않았나”

국민일보

은수미 “조국 안 된다?… 당신들은 왜 그때 저항하지 않았나”

입력 2019-08-14 18:30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은수미 성남시장이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수미 성남시장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연루 이력을 공격하는 야당에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다. 은 시장은 1992년 사노맹 사건으로 구속돼 6년간 옥고를 치렀다.

은 시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야당이 조국은 안 된다며 사노맹 마녀사냥을 또 시작했다”면서 “조국은 안 된다는 야당 정치인에게 묻는다. 왜 당신은 그때 독재와 인권유린, 다시 떠올리기 힘든 죽음과 같은 고통에 저항하지 않았느냐. 왜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했냐”고 썼다.

은 시장은 이 글에서 “사노맹과 연관된 모든 사람은 담담히 그 대가를 치렀다. 때가 되면 터지는 빨갱이 사냥의 무례함에도 눈을 감았다. 그리고 묻지도 않았다”며 “그러면 당신은 왜 그때 저항하지 않았느냐. 독재가 정당하다고 생각했냐고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박노해, 백태웅, 은수미, 조국만이 사노맹이 아니다. 사람의 고통에 공감했던 수많은 젊은 영혼이 사노맹이었다”며 “이들에게 더이상 무례하게 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은 시장은 “저항을 한 조국은 안 되고 가만히 있거나 동조한 당신은 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부끄러움도 염치도 없는 것”이라며 “당신 자신부터 되돌아봐라”라고 질타했다.

정치권에서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조 후보자의 사노맹 연루 이력과 관련해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부장관에 앉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라며 조 후보자의 사노맹 이력 문제를 제기했다. 황 대표는 “사노맹은 무장공비에 의한 사회주의혁명 달성을 목표로 폭발물을 만들고 무기 탈취 계획을 세우고 자살용 독극물 캡슐까지 만들었던 반국가 조직”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개각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이 채 시작되기도 전에 한국당이 구시대적 색깔론을 제기하며 막무가내식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맞섰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13일 “한국당이 벌써 정상적인 검증 대신 몰이성적 색깔론을 들이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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