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스마트폰 압수당한 소녀의 기상천외한 트윗 접속기

국민일보

엄마에게 스마트폰 압수당한 소녀의 기상천외한 트윗 접속기

입력 2019-08-15 00:28

유튜브에 빠져 불을 낼 뻔한 미국의 10대 소녀가 엄마에게 스마트폰을 압수당하자 스마트 냉장고 등을 동원해 올린 트윗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도로시(15)라는 소녀의 사연을 소개했다. 도로시는 최근 엄마에게 스마트폰을 압수당하자 트위터 친구들을 잃지 않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소셜미디어에 접속했다. 앞서 도로시가 엄마에게 스마트폰을 압수당한 이유는 요리 도중 유튜브에 빠져 불을 낼 뻔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뺏긴 도로시는 오랜 기간 트위터에 접속하지 못하면 트위터 친구들을 잃게 될 것을 염려해 게임기인 닌텐도 3DS를 이용해 트위터에 접속했다. 도로시는 닌텐도 3DS를 통한 트윗에서 “엄마가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여러분들이 그리울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나 트윗 이후 도로시의 트위터 계정에는 “도로시가 닌텐도로 트위터에 접속한 것을 알았다. 이 계정은 폐쇄될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도로시 엄마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트윗이었다.

하지만 도로시는 SNS 접속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곧이어 또 다른 게임기인 위유(Wii U)를 이용해 “엄마가 휴대전화와 닌텐도까지 압수한 탓에 이제 위유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에 감사를 표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하지만 또다시 이 트윗을 엄마에게 들킨 도로시는 결국 위유까지 압수당하게 됐다.

그러나 도로시는 포기하지 않았다. 얼마 후 도로시의 트위터에는 “트윗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냉장고와 이야기하고 있다. 엄마가 모든 전자기기를 다 압수해버렸다”는 새로운 글이 올라왔다. 도로시는 엄마가 자신의 모든 전자기기를 가져가자 결국 집에 있던 스마트 냉장고를 통해 트윗을 올린 것이다. 도로시의 엄마는 이번에도 딸의 트윗을 막고자 했으나 냉장고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시가 올린 해당 트윗은 1만2000회 이상 리트윗되며 온라인 공간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에 트위터도 도로시의 웃지 못할 사연에 동참하며 ‘도로시에게 자유를(#Free Dorothy)’이라는 해시태그를 게재했다.

현재까지도 스마트폰을 돌려받지 못한 도로시는 사촌의 아이패드를 통해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로시는 “모든 기기를 빼앗겼기 때문에 주변의 사물들에 더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며 “여름 내내 따분해서 트위터로 시간을 보냈는데 (현재 상황이) 굴욕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그는 자신의 ‘냉장고 트윗’에 대해 “이렇게 유명해질 줄 몰랐다. 곧 내 기계들을 되찾고 여러분에게 정식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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