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원에게 강백호는 ‘넘사벽’’ 8타수 6안타…고교 악연 계속

국민일보

‘서준원에게 강백호는 ‘넘사벽’’ 8타수 6안타…고교 악연 계속

입력 2019-08-14 20:34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19)은 1년 선배인 KT 위즈 강백호(20)만 만나면 꼼짝을 못한다.

14일 롯데와 KT의 사직 경기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1회초 2사 상황에서 또다시 마주쳤다. 강백호는 3구를 밀어쳐 좌익 선상 2루타를 뽑아냈다. 다행히 후속타자 불발로 실점은 면했다. 3회초엔 2사 상황에서 6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강백호를 잡아내며 두 사람간의 성적은 균형을 맞추는 듯했다.

그러나 6회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다시 만났다. 강백호는 서준원의 4구를 때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1루 주자 오태곤은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여기서 완전히 흔들린 서준원은 박경수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린 강백호의 완승이었다.

이 같은 현상이 매번 반복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지난 6월 7일 수원 경기였다. 1회말 투아웃에서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또 4회말에는 중전 안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6회말에는 10구 승부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간신히 잡아냈다. 서준원이 프로무대에서 강백호를 처음 아웃시킨 순간이었다.

두 선수는 지난 4월 19일 프로 첫 맞대결을 가졌다. 강백호는 불펜 투수 서준원으로부터 결승타를 때려냈다. 5월 8일과 9일에도 모두 안타를 허용했다.

강백호는 14일 경기까지 합쳐 서준원을 상대로 8타수 6안타, 타율 7할5푼을 기록하게 됐다. 6안타 중 3개가 1홈런을 포함해 장타다. 천적 수준이다. 차라리 강백호를 거르는 편이 나을 정도다.

마치 고등학교때의 악연이 계속되고 있는 듯하다. 2017년 7월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였다. 경남고 투수 서준원은 서울고 타자 강백호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서준원에겐 언젠가는 넘어야할 벽이다. 그래야만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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