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아파트 매매·10억 사모펀드 투자…‘검증대 선 조국’

국민일보

해운대 아파트 매매·10억 사모펀드 투자…‘검증대 선 조국’

조 후보자, 재산 56억원 중 34억원이 예금

입력 2019-08-15 00:30 수정 2019-08-15 00:30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 재임 시 부인 소유의 부산 지역 아파트 1채를 친동생의 전 부인에게 팔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 측은 다주택 보유가 정부 부동산 정책기조와 맞지 않아 처분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2017년 11월 부산 해운대구에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153.84㎡)를 조모씨에게 3억9000만원에 팔았다.

그해 8월 정부는 다주택자를 타깃으로 한 부동산 정책을 내놨으며, 청와대 고위 공직자 중 절반가량이 본인·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당시 조 후보자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과 부산 해운대구에 아파트 2채를 소유한 데 대해 청와대는 “해운대 아파트는 조 수석이 울산대 교수 재직 시 출퇴근하기 위해 사놓은 것으로 서울로 이직한 뒤 매각하려고 했으나 불발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조 후보자 부부는 결국 11월 해운대구 아파트를 팔았는데, 아파트를 매입한 조씨는 조 후보자의 친동생 배우자였다. 거래 당시에는 조 후보자 동생과 법률상 이혼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해운대구 연립주택 전세권을 갖고 있는 조 후보자 부인 정 교수가 지난달 28일 조씨와 계약금·보증금 1600만원에 월세 40만원의 임대차 계약을 맺는 등 양쪽 간 교류가 계속되고 있는 정황도 나타난다.

이런 점 등 때문에 야당 청문위원들은 해운대구 아파트의 ‘위장 매매’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다만 조 후보자 측은 실거래를 증명할 서류들이 다 있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자가 울산대 조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999년 10월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로 딸과 함께 전입했다고 신고를 했지만, 실제로는 조 후보자가 부인, 두 자녀와 함께 해운대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는 서울로 주소지를 옮긴 지 40여일 만에 다시 본인과 딸 주소지를 해운대구 아파트로 되돌렸다.

이에 대해 청문회 준비팀은 “공직후보자 7대 배제 원칙에 해당하는 위장전입은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가 14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 및 관련 서류를 보면 조 후보자 가족의 재산은 총 56억4244만원이고, 이 중 예금이 34억4347만원으로 전체의 약 61%를 차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배우자 명의의 예금(27억393만원) 중에는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 1호’ 출자금 9억5000만원도 있다. 장녀·장남도 블루코어밸류업에 각각 5000만원씩 납입한 것으로 신고됐다. 조 후보자 가족들이 사모펀드에 총 10억5000만원을 납입한 것이다.

부속서류를 보면 2017년 7월 31일 해당 사모펀드에 배우자가 67억4500만원, 장녀·장남이 각각 3억5500만원씩 모두 74억5000만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한 것으로도 나온다.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지 두 달가량 지났을 시점이었다.

조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서울 방배동 아파트(10억5600만원), 부인 앞으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상가(7억9729만원) 및 해운대구 연립주택 전세권, 강원도 강릉시 임야, 장녀 명의의 경남 양산시 오피스텔 전세권 등도 갖고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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