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국 변호사 “고유정 끝까지 변호하겠다”

국민일보

남윤국 변호사 “고유정 끝까지 변호하겠다”

입력 2019-08-15 05:46
남윤국 변호사 홈페이지 캡처

고유정의 변호사로 알려진 남윤국(42·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가 고유정을 끝까지 변호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고유정과 관련된 안타까운 진실을 밝히는 게 자신의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의 첫 재판 후 비난 여론에 휩싸인 남 변호사와의 인터뷰를 15일 보도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 12일 제주지법에서 열린 고유정의 첫 재판에서 “피해자의 변태 성욕 성향이 이번 사건의 배경이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음날 남 변호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형사사건 변호와 관련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변호사로서 사명을 다해 피고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도록 성실히 내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무려 3400개가 넘는 비난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이 “잔혹한 범행을 저지를 고유정을 왜 변호하느냐”는 내용이다. 이날 함께 변호하려던 판사 출신 A변호사는 결국 재판을 포기했다.

남 변호사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나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다. 고유정이 공정한 재판을 받게 하는 게 나의 일”이라며 “고유정은 유명인이나 연예인도 아니고, 언론에 입장을 표명할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숨진 전 남편의 변태 성욕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남 변호사는 “법정에서 변태적이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며 “부부간에 있을 수 있는 일을 말했다. 단지 그날 펜션에서 성폭행 시도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피하려다 범행이 발생했다는 취지를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남 변호사는 이어 “추후 변론에서 자세히 소명하겠다”며 “저희가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진실에 가까운지 내가 입증하고 소명하겠다. 그걸 검찰에서 반박할 수 있으면 반박하면 된다”고 말했다.

계획적 살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남 변호사는 “키워드 부분은 고민 중이다. 중요한 것은 재판이지, 재판 밖에서 싸우는 것은 변호사의 본분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또 “재판부를 설득하고 고유정이 공정한 재판을 받게 하는 게 내 일”이라고 강조했다. 고유정이 전 남편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드러낸 것에 대해 남 변호사는 “이혼한 부부는 누구나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항변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기자로부터 연락이 자꾸 와 일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방해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또 고유정의 변호를 계속 맡겠다고 밝혔다. “가족들이 지인 소개를 받고 나를 찾아와 고유정의 변호를 준비하게 됐다”고 한 남 변호사는 “고유정과 관련된 안타까운 진실을 밝히는 게 이번 재판에서 내가 할 일”이라고 했다.

한편 고유정은 변호인 5명을 선임해 재판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지난 7월 8일과 9일 비난 여론에 시달린 변호인 5명은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후 고유정은 지난 9일 변호인을 5명을 새로 선임했다. 그중 한 명이 남 변호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쇄도했다. 고유정 변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고조되자 3명의 변호사는 결국 사임했다. 현재 남은 고유정의 변호사는 남 변호사를 포함해 2명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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