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미사일, 김정은 약속 깬 건 아니지만 유엔 결의 위반”

국민일보

볼턴 “北미사일, 김정은 약속 깬 건 아니지만 유엔 결의 위반”

VOA와 인터뷰서 “판문점 회동 후 실질적 협상 없지만, 곧 재개 희망”

입력 2019-08-15 10:46
‘슈퍼 매파’로 불리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우려를 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VO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으로 부르는 미사일 사거리는 아마도 한국 전역과 일본 일부를 타격할 수 있고 한국과 일본에 배치된 미군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김정은(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한반도를 주시하는 모든 이들을 불편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6월 판문점 회동 이후 실무차원에서 어떤 실질적인 협상도 갖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곧 다시 협상이 시작되기를 희망한다. 진정한 이슈는 북한이 핵무기와 발사시스템을 포기하는 분명한 전략적 결정을 내릴 여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이 끝난 뒤 북·미 간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확실한 비핵화 조치를 들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그는 “김 위원장 이전 북한 지도자들의 패턴을 보면, 북한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적당한 양보를 대가로 경제적 이익을 챙겼지만, 경제적 이익으로 권력을 안정시킨 뒤에는 핵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다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또 “우리가 바라는 것,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났을 때 말한 ‘빅딜’이란 핵무기를 포기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며 그다음 이를 이행하고 이후 가능한 모든 것들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명확하고 충분한 검증과 준수를 원하며 이 모든 건 여전히 협상돼야 할 것들로 남아 있다”고도 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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