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장 “文에게 박수를”…오신환 “웬 문비어천가”

국민일보

광복회장 “文에게 박수를”…오신환 “웬 문비어천가”

김원웅 회장, 광복절 기념사…“日,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 과소평가”

입력 2019-08-15 14:17
김원웅(75) 광복회장은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강한 반일(反日) 메시지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 모인 경축식 참석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하는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문 대통령의 경축사 순서에 앞서 기념사를 했다. 그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한국경제를 흔들고 민심을 이반 시켜 그들이 다루기 쉬운 친일정권을 다시 세우려는 의도”며 “우리 정부는 한 발짝도 뒷걸음질 치거나 물러서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아베 정권은 큰 오판을 했다.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를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잘 대처하고 있다. 의연하게 잘 대처하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격려의 힘찬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호응해서 참석자들의 박수가 나오자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인사했다.

김 회장은 이후에도 “일본은 남과 북을 이간시키는 데만 시종일관 불태우고 있다” “6자 회담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테이블에서 일본을 배제해야 한다” 등으로 날선 대일(對日) 비판을 한 뒤 단상을 내려갔다.

경축식을 현장에서 지켜본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 회장이 광복절 축사에서 노골적인 ‘문비어천가’를 낭독한 것은 좀 남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의 어른으로서 체통을 지켜주셨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국민의 성숙한 대응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반일 정서 선동에 열일을 다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부터 진정시키는 것이 문 대통령이 우선 할 일이 아닌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 회장은 3선(14·16·17대) 의원 출신으로, 지난 6월 제21대 광복회장에 취임했다. 1965년 창립된 광복회는 국가보훈처 산하 공법단체로, 독립운동 선열들의 정신을 보존·계승하는 사업과 민족정기 선양사업 등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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