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이틀 전 흉기·락스 구입한 뒤 ‘치맥파티’ 한 고유정(사진)

국민일보

범행 이틀 전 흉기·락스 구입한 뒤 ‘치맥파티’ 한 고유정(사진)

입력 2019-08-16 05:59
TV조선 캡처

전 남편 살해·시신 유기 혐의를 받는 고유정(36·구속기소)이 범행 도구를 구입한 뒤 지인과의 ‘치맥파티’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15일 TV조선에서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지난 5월 22일에서 23일로 넘어가는 자정쯤 제주의 한 술집에서 촬영됐다. 술집 CCTV 영상인데, 고유정이 지인과 치맥(치킨+맥주)을 하며 웃고 떠드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고유정은 지인을 보자 반갑게 포옹을 하고, 대화 도중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폭소를 터뜨렸다. 지인이 따라주는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

고유정은 술집에 도착하기 약 1시간 전 인근 마트에서 흉기와 락스 등을 구입했다. 이후 자신의 차량에 실어뒀다. 그는 치맥파티가 끝난 뒤 이 차량으로 지인들을 각자의 집까지 바래다줬다고 한다.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한 지인은 “살인·청소용품이 트렁크에 든 차를 타고 간다고 상상을 해보라”며 “지금도 되게 살 떨린다”고 말했다.

이날 치맥파티는 2시간가량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동석한 다른 지인은 “(고유정이) 내내 웃고 있었다”면서 “원래 굉장히 친절한 스타일이고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평소 다른 사람의) 칭찬을 많이 한다”고 했다.

고유정은 이틀 뒤인 5월 25일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무참히 살해하고 그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현재 그는 살해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를 방어하기 위한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고유정 측은 최근 열린 첫 재판에서 이같은 입장을 고수하며 락스 등을 구입한 것은 단순히 청소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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