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원대 조국 재산 살펴보니…70%가 배우자 재산

국민일보

50억원대 조국 재산 살펴보니…70%가 배우자 재산

입력 2019-08-16 11:04 수정 2019-08-16 11:14

50억원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 형성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과거 사모펀드에 74억원 상당을 출자키로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보유 재산보다 훨씬 웃도는 출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하려고 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고 있다. 조 후보자 배우자 아파트 매도 과정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전 재산은 56억4244만원이다. 본인과 배우자, 자녀들과 모친의 재산을 합친 규모다. 이 중 70%가량이 배우자 재산이다. 배우자인 정모 동양대 교수 명의 재산이 38억1657만원이다. 조 후보자 본인의 재산은 16억8503만원으로 총 재산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40억원에 가까운 정씨 재산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예금 자산이다. 현재 정씨는 27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정씨의 예금 잔액은 지난 2017년 8월 기준 13억5871만원이었다. 지난 3월에는 20억2178만원으로 증가했다.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면서 정씨가 자신 명의의 주식 8억5026만원을 전량 매각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서울 성북구 소재 상가(7억9729만원), 부산 해운대구 빌라 전세 임차권(1600만원) 등이 정씨 명의다.

조 후보자 본인 재산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10억5600만원), 예금(6억1871만원), 2016년식 QM3·2013년식 아반떼 차량 지분 절반(1032만원) 등이다. 그 외에 모친 예금(454만원), 장녀 명의의 경남 양산 오피스텔 전세 임차권(2000만원)과 예금(6436만원)이 있다. 장남은 예금 5282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74억원대 사모펀드 출자약정금이다. 배우자 정씨와 아들, 딸은 2017년 7월 한 투자회사가 모집하는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사모펀드)’에 74억5500만원을 출자하기로 약정을 맺었다. 해당 펀드의 약정 총액(100억1100만원)의 7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만 실제 납입한 액수는 10억원이다. 정씨가 9억5000만원, 자녀들이 5000만원이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공직자윤리법상 간접투자인 펀드에 대한 규제는 없다”고 반박했다. 또 “약정 투자를 다 할 의무가 없으며, 출자요청기한이 경과해 출자의무가 없다. 현재 손실 중인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민정수석이 된 후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적법하게 주식 처분을 했고 그 돈으로 법상 허용되는 펀드에 투자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정씨 명의의 해운대구 아파트다. 조 후보자는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인 2017년 11월 정씨 명의 해운대구 아파트를 처분했다. 하지만 처분 대상이 남동생의 전처인 조모씨인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위장매매’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거래 내역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실거래”라며 “아는 사람에게 아파트를 판매한 것이고,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조 후보자는 16일 종로구 인사청문회 사무실에 출근해 “언론에서 저에 대해 여러 가지 점에서 비판·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 가서 소상하고 진솔하게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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