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드 사고’ 20대, 다리 접합수술 실패…경찰, 책임 소재 조사

국민일보

‘이월드 사고’ 20대, 다리 접합수술 실패…경찰, 책임 소재 조사

입력 2019-08-18 05:33 수정 2019-08-19 05:14
지난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 놀이기구 허리케인에서 119구급대원들이 근무자 A씨를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근무 도중 다리 절단 사고를 당한 대구 유명 놀이공원의 20대 아르바이트생이 접합수술에 실패했다. 절단 부위의 오염이 심각해 접합하지 못했다고 한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사고를 당한 A씨(24)가 병원에서 다리 접합수술을 받았지만 절단된 다리가 오염돼 접합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17일 밝혔다. 병원 측은 현재 재수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52분쯤 대구시 달서구에 있는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다리 절단 사고를 당했다. 롤러코스터 ‘허리케인’ 열차에 다리가 끼었고, 오른쪽 무릎 아래 정강이 부분이 절단되면서 놀이기구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이월드에서 약 5개월째 근무한 아르바이트생이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약 15분 만에 구조됐다. 119구조대는 이후 절단된 A씨의 오른쪽 다리를 찾아 병원으로 이송했고, 병원 측은 A씨의 다리 접합수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A씨는 수술 후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열차는 여섯 개 칸으로 분리돼 있다. 정원은 총 24명. A씨는 사고 당시 열차의 마지막칸과 뒷바퀴 사이의 좁은 공간에 서 있었다. 승객들 탑승을 도운 뒤 열차가 출발하기 전 다른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서서히 출발하는 열차의 뒷부분 공간에 계속 서 있었고, 10m 정도 지난 지점에서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A씨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놀이공원 내의 시끄러운 음악소리 때문에 아무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열차가 출발지점으로 돌아온 뒤에야 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경찰은 놀이공원의 특성상 현장 직원들이 탑승객에게 즐거움을 줄 목적으로 A씨가 한 행위를 관행처럼 해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일단 A씨가 열차 뒷부분에 서 있었던 이유를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A씨가 서 있는 것을 보고도 열차를 운행한 현장 직원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의 과실 가능성도 열어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놀이기구 운용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와 이월드 측의 관리상 주의의무 위반 등이 있었는지 등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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