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아이 사진 올리며 장례비 모금… 알고 보니 인형사기극

국민일보

숨진 아이 사진 올리며 장례비 모금… 알고 보니 인형사기극

입력 2019-08-19 15:06
고펀드미

미국 20대 부부가 자신들의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숨졌다며 장례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을 진행했으나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뉴스 웹사이트 더 데일리 비스트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부부 케이시 랭(23)과 지프리 랭(27)은 임신부터 출산까지 과정을 SNS를 통해 공유했다. 지난 5월 임신 축하 파티를 포함해 아이의 초음파 사진 등을 올리며 관심을 샀다. 지난 7월 3일 이들은 아들을 순산했다고 전했다. 아이의 이름은 이스턴 월트 랭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후 아이가 태어난 지 5시간 만에 폐질환으로 숨을 거뒀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올라왔다. 부부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아기의 장례 비용 추모 공간 마련 등을 위해 모금에 나섰다. 부부는 아이가 숨지기 직전이라고 주장하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페이스북

부부의 사기 행각은 곧 들통났다. 부부의 지인 중 한 명은 아이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전화를 걸었다가 부부의 행동은 모두 연기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경찰에 부부를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부부가 올린 사진은 인형이었다. 임신한 기록도 없었다. 부부는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펀딩을 통해 모인 금액은 550달러(약 67만원)였다. 고펀드미 사이트는 기부금을 기부자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