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페트병 들고 오더니…’ 日 야스쿠니신사에 먹물 뿌린 남성

국민일보

‘검은색 페트병 들고 오더니…’ 日 야스쿠니신사에 먹물 뿌린 남성

입력 2019-08-19 20:41
이하 연합뉴스

일제 침략 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신사 칸막이 천에 먹물을 뿌려 훼손한 사람이 검거됐다.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6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야스쿠니신사 배전 앞에서 검은색 액체가 든 페트병을 든 채 등장했다.

야스쿠니신사 배전은 일반인들이 방문해 참배하는 곳으로 본전 앞쪽에 있다. A씨는 먹물로 보이는 검은 액체를 일본 왕실 상징인 국화 문양이 들어간 천에 뿌렸다.

A씨는 근처에 있던 경비원에게 제압당했고 기물파손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A씨는 중국어로 보이는 글자가 적힌 종이 등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전쟁들에서 숨진 사람들을 신격화하며 추앙하는 곳이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을 포함한 전몰자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이곳에는 일제 군인이나 군속으로 징용됐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2만1181명도 합사돼있다. 유족들이 ‘합사 취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일본 법원은 지난 5월 합당한 설명 없이 기각 판결을 내렸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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