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프듀X101’ 제작진 휴대전화서 ‘조작’ 언급된 녹음파일 확보”

국민일보

“경찰, ‘프듀X101’ 제작진 휴대전화서 ‘조작’ 언급된 녹음파일 확보”

“다른 시즌에 대한 조작도 언급됐다”

입력 2019-08-20 08:31
Mnet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제작진의 휴대전화에서 관련 녹음파일을 발견했다고 19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조작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부분이 녹음파일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프로듀스X101 제작사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이 과정에서 조작이 언급된 녹음파일이 든 제작진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진 마지막 시즌 외에 다른 시즌에 대한 조작도 언급됐다고 한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난 12일 CJ E&M 사무실과 제작진 주거지 등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했다.

프로듀스X101은 지난달 19일 최종회에서 아이돌 그룹 ‘엑스원’으로 데뷔할 11명을 확정했다. 온라인 투표, 문자 투표 합산 점수 등이 기준이 됐다. 그 결과 1위 김요한을 중심으로 11명의 멤버가 모두 확정됐으나 방송이 끝난 뒤 투표수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경연 참가자들의 득표수 차이가 일정한 숫자로 반복된다는 것이다.

방송에서 공개된 투표 결과에 따르면 1위(133만4011표)와 2위(130만4033표)는 2만9978표가 차이 난다. 3위(107만9200표)와 4위(104만9222표)도 2만9978표 차이로 결정됐다. 6위(82만4389표)와 7위(79만4411표), 7위와 8위(76만4433표), 10위(74만9444표)와 11위(71만9466표)도 마찬가지였다. 무려 다섯 번이나 같은 표 차이가 반복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CJ E&M 측은 지난달 26일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시청자 260명으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도 지난 1일 제작진을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제작진이 투표 결과를 조작해 참가자들의 순위를 실제와 다르게 발표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CJ E&M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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