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헬리오시티 ‘웬 물벼락?’…천장 누수 350건 하자 신고

국민일보

송파 헬리오시티 ‘웬 물벼락?’…천장 누수 350건 하자 신고

입력 2019-08-20 09:56 수정 2019-08-20 10:30


1만 가구 신축 아파트 단지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 중 350가구 정도가 천장에서 물이 샌다고 시공사에 하자 신고를 했다고 중앙일보가 20일 보도했다.

해당 가구는 천장에 매립형 시스템에어컨을 옵션으로 설치한 5000가구 중 일부다. 한 주민은 “2~3개월 전부터 현관 앞 천장에서 물이 샜다. 건물을 이렇게 부실하게 지을 수 있나. 여기 새로 지은 아파트 맞냐”고 했다.

하자 원인에 대해 시공 주관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시스템에어컨에 연결된 배관 문제”라며 “신고가 들어오는 대로 하자보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컨을 작동할 때 발생하는 응축수가 배관을 타고 실외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천장 위에 고여 틈 사이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관 이음새 부실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최근 고가의 서울 강남권 신축 브랜드 아파트 단지에서 날림공사 논란이 잇따른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최고가 단지 중 하나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뷰신반포(신반포5차 재건축)에서 시공사인 대림산업을 규탄하는 플래카드가 붙었다. “유명 건설사라 해서 믿고 맡겼는데 돌아온 건 ‘전 가구 한강 뷰’뿐 나머지는 전부 하자”라는 내용이다.

이 단지에선 실내 바닥 수평이 맞지 않아 공을 놓으면 굴러가고, 지하층 천장에서 물이 새고, 옥상 바닥에 금이 가는 등의 하자 신고가 접수됐다. 신축 아파트면 어디든 하자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 단지는 정도가 너무 심해 단체 행동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림산업은 하자 보수와 함께 협상에 나섰고 현재 대림산업을 비판하는 플래카드는 내려진 상태다.

‘날림 공사’는 건설 산업 전반의 고질적 문제다. 건설 현장 숙련공 육성, 후진적인 하도급·재하도급 관행 개선, 감리 제도 활성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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