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생각의 한계 허물어라”, 소프트파워 강조

국민일보

이재용 삼성 부회장 “생각의 한계 허물어라”, 소프트파워 강조

입력 2019-08-20 17:15 수정 2019-08-20 17:1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에어컨 출하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 이재용 부회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박병대 한국총괄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미래를 위해 ‘소프트파워’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소프트파워가 강할수록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제조업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광주사업장 내에 있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사업장이 아닌 교육 시설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소프트웨어 인력 육성에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대내외적으로 다시 강조하는 한편,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5G, AI 시대가 되면 모든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 연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나타나고 이 기회를 잡으려면 소프트웨어 역량이 뒷받침 돼야 한다. 삼성전자가 직접 소프트웨어 교육에 나선 것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목하거나 산업에 응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광주사업장을 비롯해 전국 4개 지역에 SSAFY를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투자계획을 5년간 5000억 원을 투자해 청년 1만 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1기 교육생 500명을 선발했고, 올해 7월 2기생 500명의 입학식도 가졌다. 1기 교육생 중 18명은 취업에 성공해 조기 졸업했다.

이 부회장은 SSAFY 방문에 앞서 김현석 CE부문장 등 가전사업 주요 경영진을 만나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또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광주사업장 내 생활가전 생산 라인과 금형 센터 등을 둘러보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진에게 “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전통 가전제품에 대한 생각의 한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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