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투쟁’ VS 자동차 노조 ‘대화’

국민일보

현대중공업 노조 ‘투쟁’ VS 자동차 노조 ‘대화’

입력 2019-08-21 14:25 수정 2019-08-21 15:13

현대중공업 노조가 21일 3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반면 자동차 노조는 회사와 집중교섭에 집중한다.

현대중공업은 부분파업을 재개하며 ‘투쟁모드’에 들어가는 반면 자동차는 ‘대화모드’를 선택하면서 분위기가 대조적이다.

현대중공업 이날 오후 2~5시까지 전 조합원 파업을 벌이고 오후 3시 울산 태화강역 앞에서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주최로 열리는 울산총파업대회에 참여한다. 이어 28일에 7시간 파업하고 상경 투쟁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이번 파업은 파업권을 획득한 뒤에 벌이는 첫 파업이다.

노조는 회사 가 법인분할(물적분할) 반대·무효화 투쟁 과정에서 조합원 1400여명을 징계하자 이에 대응 차원에서 파업을 벌이는 것이다.

노조는 또 징계를 당한 조합원 1400여명에 대해 노동위원회에 부당징계 구제 신청을 할 방침이다.

사측 관리자 등을 폭행한 4명은 해고, 작업 방해 등을 한 24명은 정직 처분됐다.

나머지 생산 차질 유발이나 파업 상습 참여 등으로 감봉이나 출근 정지 처분 등을 받았다.

노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부당징계와 노동탄압을 막기 위해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부터 27일 까지 파업을 유보하고 집중교섭을 통해 추석 전 타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금속노조의 총파업에는 노조 대의원을 포함한 확대 간부(약 630명)만 2시간 동안 참여했다.

자동차 노조가 파업보다 교섭에 집중하겠다는 것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자동차 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파업을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노사는 지난 14일 17차 단체교섭을 통해 단체협약 5개 조항 개정에 대해 의견이 일치했다. 또 임금체계 개선에 대해선 일부 의견접근을 보았다.

노조는 현재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하는 것과 최장 만 64세로 정년을 연장하는 내용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측이 이렇다할 협상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다시 파업 불씨가 남아 있다. 노조는 집중 교섭이 끝나는 27일 다시 쟁대위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한다.

금속노조 최대 규모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가 앞으로 금속노조 파업에 불참하면 금속노조의 총파업 동력은 상당 부분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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