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화장·몸매 강조 포즈…MLB키즈, 아동 성 상품화 논란 사과

국민일보

짙은 화장·몸매 강조 포즈…MLB키즈, 아동 성 상품화 논란 사과

입력 2019-08-22 06:37
이하 MLB키즈 인스타그램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인 의류브랜드 MLB키즈가 공식 사과했다. 논란이 된 화보는 자사 홈페이지와 SNS 등에서 전부 삭제 조처됐다.

MLB키즈는 21일 “최근 논란이 된 불미스러운 일에 불편함을 느끼셨을 고객님들, 네티즌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업체 측은 “지난 17일 온라인을 통해 화보와 아동 모델들의 포즈, 메이크업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접했다”며 “당일 오후 9시쯤 논란이 된 콘텐츠들은 SNS 및 자사 온라인쇼핑몰 홈페이지에서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19일과 20일에 걸쳐 관련 논란의 심각성을 유관부서에 교육하고 공식 채널 외에 노출된 이미지 검수 및 중단 요청 작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당하고 개성 넘치는 어린이들의 꿈을 멋있게 표현하기 위해 과장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저희의 잘못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기에 사후 조치들은 반성하는 마음으로 조속히 진행 중”이라고 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이 논란으로 상처받았을 어린이 모델 부모님들께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죄드리겠다”면서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콘텐츠를 담당하는 전 임직원들에게 아동 인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콘텐츠 기획 및 검수를 엄격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MLB키즈의 아동복 화보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된 화보 속 아동 모델들은 몸매가 강조된 자세를 취하거나 짙은 화장을 했고, 망사스타킹 등 아동복으로 보기 어려운 의상을 입고 있었다. 짧은 치마에 속옷이 보일 듯한 자세로 촬영된 사진도 있었다.

앞서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인 ‘배스킨라빈스’도 광고에서 아동을 성적 대상화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동 모델의 입술을 유난히 강조했다는 것이다. 짙은 화장, 민소매 차림의 원피스 등도 비판을 받았다.

배스킨라빈스 측은 사과문을 내고 광고를 중단했다. 광고를 송출한 방송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중징계를 받았다.


MLB키즈 사과문 전문

MLB키즈입니다.
최근 논란이 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MLB키즈 고객님들 그리고 네티즌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해당사건의 경위와 사후 조치를 설명드립니다.

폐사는 올해 4~5월경, MLB키즈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및
자사몰에 19SS 시즌 화보 및 수영복 제품 화보를 게재하였습니다.

지난 8월 17일 토요일 저녁,
네티즌분의 SNS 계정 및 인터넷 까페글을 통해 폐사의 화보와 리그램 컨텐츠들에 대해 이미지 연출 및 아동 모델들의 포즈, 메이크업 등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당일 21시경,
논란이 된 해당 컨텐츠들을 SNS 및 자사몰에서 선 삭제 조치하였습니다. 아동복을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임에도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더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8월 19일과 20일에 걸쳐 관련 논란의 심각성을 유관부서에 교육시키고 공식 채널 외에 노출된 이미지 검수 및 중단 요청하는 작업들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컨텐츠는 당당하고 개성 넘치는 어린이들의 꿈을 멋있게 표현하기 위해 과장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아동 성상품화’ 이미지로 달리 해석될 수 있음을 인지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저희 잘못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기에 사후 조치들은 반성하는 마음으로 조속하게 진행 중입니다.

먼저 MLB키즈 공식 소셜미디어는 온 가족이 함께 커뮤니케이션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자극적인 댓글이 달린 해당 게시물은 부모님과 어린이를 위해 선 삭제 조치하였습니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해당 논란으로 상처받았을 어린이 모델 부모님들께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컨텐츠를 담당하는 전 임직원들에게 아동인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컨텐츠 기획 및 검수를 엄격히 진행하겠습니다.

아동복은 부모님들이 자녀를 아끼는 마음으로 사주는 옷이기 때문에 아동을 성상품화 한다는 것이 브랜드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의도치 않게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과 저희 브랜드에 애정을 가져 주셨던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MLB 키즈는 모든 고객님들의 의견과 충고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