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호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사건…반성하지 않는다”

국민일보

장대호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사건…반성하지 않는다”

입력 2019-08-22 07:34 수정 2019-08-22 10:09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다”
“상대방이 죽을 짓 했다. 반성하고 있지 않다”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은 당사자에겐 상대방을 죽일 만큼의 큰 원한이었다”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장대호(38)가 또다시 막말을 쏟아냈다. 이번엔 경찰이 말을 막자 왜 말을 못 하게 하냐며 짜증을 부리기도 했다. 장대호의 뻔뻔한 모습에 대중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장대호는 21일 오후 1시40분쯤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 내리면서 얼굴을 드러냈다. 전날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실명과 나이를 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얼굴도 함께 공개된 것이다. 마스크와 모자를 벗은 장대호는 고개를 꼿꼿이 들고 취재진 앞에 당당하게 섰다.

잔혹하게 범행을 저지른 후 왜 자수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장대호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다”라며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반성하고 있냐는 질문엔 “유치장에서 많이 생각해봤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에 경찰은 “죄송합니다”라며 장대호의 말을 끊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장대호는 “왜 말을 못 하게 하냐”며 짜증을 부리기도 했다.

이후 장대호는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죄를 지었다”며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유족들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질문에도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시신 나머지 부분은 어디에 버렸냐는 물음에 장대호는 “모두 같은 장소에 버렸다”고 했다.

장대호는 자신의 범행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고사까지 거론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장대호는 “고려시대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다”고 운을 뗀 뒤 “정중부는 그 원한을 잊지 않고 있다가 무신정변을 일으킨 당일 잡아 죽였다. 그냥 장난으로 수염을 태운 것 같지만, 당사자한테는 상대방을 죽일 만큼의 큰 원한이다”라고 했다.

앞서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모텔에서 투숙객 A씨(32)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토막 낸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지난 18일 구속됐다. 경찰은 21일 장대호가 자수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장대호는 지난 8일 A씨의 객실에 몰래 들어가 망치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혐의를 전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23일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때까지 아직 발견되지 않은 피해자의 두 다리와 왼쪽 팔을 찾기 위해 한강 일대를 수색할 계획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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