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모르던 할머니들이 공부해 직접썼다…‘요리는 감이여’ 출판기념회

국민일보

글 모르던 할머니들이 공부해 직접썼다…‘요리는 감이여’ 출판기념회

초등학력 인정과정 졸업식도 함께 열려

입력 2019-08-22 17:10
'요리는 감이여' 집필에 참여한 할머니들과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들이 22일 개최된 출판기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소개하며 화제를 모았던 충남 지역 할머니들의 손맛이 담긴 요리책 ‘요리는 감이여’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충남도교육청 평생교육원은 22일 서울 창비서교빌딩에서 ‘요리는 감이여’ 출판기념회와 초등학력 인정과정 졸업식을 개최했다.

‘요리는 감이여’는 도교육청 평생교육원에서 진행한 ‘세대 공감 인생 레시피’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책이다.

글을 모르던 할머니들이 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워 요리법을 직접 쓰고, 천안·공주·부여 중고등학생과 자원 봉사자들이 그림과 채록에 참여했다.

책은 지난해 자체 출판됐지만 이번에 창비교육을 통해 상업출판이 이뤄졌다.

출판기념회에는 문해교실 소속 어르신 60여 명과 재능기부 학생들, 가족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축하를 위해 함께한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할머니·학생들과 함께 북토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특히 집필에 참여한 할머니들 중 11명의 초등학력 인정과정 졸업식을 겸하는 행사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나이를 잊고 3년 간 배움에 도전한 어르신들과 가족 모두 졸업의 기쁨을 나눴다.

집필에 참여한 주미자(77) 할머니는 “글을 몰라 고생했던 힘든 시절을 뒤로하고 밝은 내일을 꿈꾼다”며 “중학 과정도 참여해 중학교 졸업장을 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행 충남도교육청 평생교육원장은 “‘요리는 감이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문해교육을 통해 많은 분들의 마음에 울림을 남기겠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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