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립’ 논란에 삭제한 변상욱 앵커 트윗 살펴보니…

국민일보

‘패드립’ 논란에 삭제한 변상욱 앵커 트윗 살펴보니…

입력 2019-08-25 06:06 수정 2019-08-25 12:02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변상욱 YTN 앵커가 24일 집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한 한 청년을 겨냥해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평일 저녁 ‘뉴스가 있는 저녁’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변 앵커는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면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변 앵커는 이어 “그러네.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은 불평등한 기회에 분노하는 젊은이의 절규를 ‘수꼴’(수구꼴통)이라고 비하하고 그의 부모까지 반듯하지 못하다는 식으로 폄하했다는 점에서 공분했다. 네티즌들은 변 앵커의 트위터로 몰려가 ‘패드립’이라고 지적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변 앵커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변 앵커는 다른 의견들을 개진했지만 네티즌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변 앵커는 “국민청문회 건 국회청문회 건 국회가 주관할 일이지 장관 청문회에 기자협회들을 끌어들이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합의된 명분도 기준도 없이 장관 총리 그때그때 치를 것도 아닌데”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조 후보자를 상대로 ‘국민청문회’를 열자는 제안과 함께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민 청문회 주관 요청의 건’이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여당은 조 후보자의 국민 청문회 주관을 두 단체가 맡아 달라고 제안했고 협회는 고심 중이다. 이에 대해 변 앵커는 반대 의사를 표명한 셈이다.


변 앵커는 또 “대학생 촛불집회도 마찬가지다. 젊은 세대가 분노하면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과 청문회에 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 하는데도 당명을 감추고 주관하거나 종북몰이 연장선상에 있는 집회에 학생들을 밀어 올리는 건 반대. 특히 여당은 청년들에게서 무엇을 못 읽고 있는지 돌이켜보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현 직장인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 500여명(주최 측 추산)은 23일 오후 8시3분쯤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광장 ‘아크로’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법무부 장관 자격 없는 조국 교수는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고려대 소속 재학생과 졸업생 약 500여명도 성북구 서울캠퍼스 중앙광장에서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조 후보자 딸인 조씨의 입학 당시 심사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조씨의 입학 취소 처분을 요구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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