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카페와 일베에 쓴 ‘한강 토막 살인’ 장대호의 소름 끼치는 글

국민일보

관상 카페와 일베에 쓴 ‘한강 토막 살인’ 장대호의 소름 끼치는 글

입력 2019-08-25 07:03 수정 2019-08-25 10:12
YTN 뉴스 캡처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8)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활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베 운영진은 심증일 뿐 의혹만 있는 상태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장대호는 일베 회원으로 세월호 희생자와 여성들에 대한 패륜적 글을 남긴 것이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YTN은 장대호가 운영하던 인터넷 카페를 확인한 결과 장대호가 과거 일베에 가봤다고 언급했으며 실제 2건 이상의 글을 일베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보도했다. 장대호는 자신이 운영하는 관상 카페(도해 관상감)에 2014년 5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관상을 보기 위해 안산 분향소에 다녀왔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엔 ‘관상쟁이로서 의미 있는 하루였다’ ‘조만간 요절 관상을 주제로 글을 쓰겠다’고 했다.

장대호는 또 일베에 여성 비하 글을 올리기도 했다. 2011년 9월 장대호는 댓글을 통해 “술 권하는 남자 조심해라. 무조건 술 권하는 남자는 술 취하면 XXX하는 놈”이라며 “직장상사, 아빠, 삼촌, 사촌오빠, 학교 선배, 동료, 후배 가릴 것 없이 모두 그런 족속들이니 알코올이 있고 남자가 있는 곳의 야간 참석은 피해라. 전시상황이 아닌 이상 성폭행 사건에서 여성 또한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썼다.

같은 달 11월에는 “간혹 여름철에 안전고리를 믿고 현관을 살짝 열어두고 주무시는 분들 계시는데 박스 접어서 밀어 넣으면 안전고리 금방 열 수 있다”며 “그래서 개인적으로 피해자 또한 50% 과실이 있다고 보고 그리 동정하지 않는다”고 썼다.

2016년 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조성호의 사진을 올리며 ‘도의적으로 무죄’라고 주장했고 자신도 똑같은 범행 수법을 고민했을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장대호가 일베에 올린 춤 영상과 아이디 등으로 확인한 결과 다른 SNS에 올린 게시물과 장소, 복장, 마이클 잭슨을 주제로 한 게시물이라는 점 등이 일치했다.

장대호 일베 회원 의혹은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강 토막 살인범 정체’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확산됐다. 글쓴이는 “한강 토막 살인범 예전에 나랑 만난 사람이었다”며 “지난 2011년 관상 카페를 운영하던 사람을 서울에서 우연히 봤다. 생각하는 수준이 정상적이진 않아서 탈퇴했는데 그 사람은 일베도 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또 “자기가 싫어하는 여자 살가죽 벗겨 소금 뿌리고 싶다는 말을 진지하게 하는 것을 보고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니 가까이하지 말자’라고 했는데 내가 자칫 토막이 될 수도 있었다”며 경악했다. “서울에서 모텔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점이 같고, 체형과 목소리가 너무 비슷하다”고 한 글쓴이는 “장대호를 일베 회원으로 의심하는 이유는 ‘문워크’라는 공통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대호로 의심되는 카페 운영자가 평소 자신의 카페에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안무인 문워크 동작을 연습하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는데, 일베에도 비슷한 글을 올리는 이용자가 있었다는 게 글쓴이의 주장이다. 글쓴이는 이 이용자는 일베에 문워크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 한때 회원들 사이에서 유명했다고 전했다.

장대호 일베 회원 의혹이 일자 일베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모든 건 심증이고 의혹일 뿐”이라며 “설사 피의자가 회원이라고 할지라도 지난 2016년 초기 활동 후 탈퇴한 상태다.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부실하다”고 부인했다. 운영진은 또 “사실이 맞다면 삭제하겠지만 규정상 악성 여론 조성은 제재 대상이니 참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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