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영상… 때리지 않았다” 혐의부인한 ‘일본여성 폭행’ 한국 남성

국민일보

“조작된 영상… 때리지 않았다” 혐의부인한 ‘일본여성 폭행’ 한국 남성

입력 2019-08-25 08:37 수정 2019-08-25 10:05
뉴시스.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동영상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남성은 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해당 영상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오후 한국인 A씨(35)를 경찰서로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A씨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오후 1시쯤 A씨의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경찰서로 임의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친 A씨는 오후 3시40분쯤 검은색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마포서 앞에 몰린 취재진은 ‘폭행을 인정하냐’고 물었고 A씨는 “폭행한 적 없다”고 답했다. 촬영한 영상과 사진에 대해 A씨는 “조작된 것이고 폭행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경찰서에 출석하기 전 YTN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여성 관광객들이 먼저 자신을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처음부터 약 올리듯이 나를 조롱하듯 하면서 뒤에서 찍더라”며 “저한테 야 거울 좀 보고 오라면서 그 여자도 처음에 저한테 욕을 했다. 일본어로도 욕하고”라고 말했다.

A씨는 또 “동영상 보라고 해서 봤는데 때린 부분이 없다”며 “같이 확인했다. 근데 나랑 그 여자분들은 그걸 사진으로 마치 내가 때린 것처럼 해서 올렸더라. 편집도 해서”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일본 여성들이 부른 남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어로 사과했고 화해도 했으며 혹 다친 곳이 있을까 봐 연락처까지 남겼지만 언론엔 파렴치한으로 나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반면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이 제출한 자료와 경찰이 확보한 CCTV분석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해당 동영상 속 피해자로 지목된 일본인 여성도 소환해 피해사실을 확인했으며 피해 여성은 가해 남성에 대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3일 오전 5시쯤 A씨는 귀가 도중 우연히 지나가던 일본인 6명에게 말을 걸었다 시비가 붙었다. A씨는 여성들에게 폭언을 쏟아내며 위협했고 이 모습은 피해 여성이 휴대전화로 촬영해 트위터에 올리면서 파문이 일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