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며 발길질…’ 공항서 갑질한 경찰 간부에게 내려진 처벌

국민일보

‘욕하며 발길질…’ 공항서 갑질한 경찰 간부에게 내려진 처벌

입력 2019-08-25 15:31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의 한 경찰 간부가 공항에서 ‘갑질’ 소동을 벌였다가 직무 정지와 일정 기간 항공기 탑승 금지 처분을 받았다.

25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 동다구 교통경찰인 A경감(36)이 벌인 ‘공항 갑질’ 사건은 지난 11일 호찌민 탄 손 낫 국제공항 국내선에서 발생했다.

A경감은 가족과 함께 하노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카운터를 찾았다. 그는 57㎏에 달하는 짐 4개를 부쳤고, 이어 8㎏짜리 짐 하나를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공항 직원은 무게 한도 초과를 안내하며 마지막 짐을 직접 들고 탈 것을 제안했다.

그 순간 A경감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직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내뱉기 시작했다. 공항 보안요원들이 이를 말리기 위해 다가가자 A경감은 보안요원들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이 모습을 보던 공항 이용객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기 시작했고, A경감의 갑질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후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됐고 A경감의 소속 등 일부 신분이 밝혀지기도 했다.

A경감의 행동이 현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자 동다구 경찰은 진화에 나섰다. 경찰 측은 A경감에게 한 달간의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리고 “경찰관 행동규범을 어긴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베트남 민간항공국은 국제공항 내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A경감에게 1년간 항공기 탑승 금지 조치를 내렸다. 탄 손 낫 국제공항 측도 20만동(한화로 약 1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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