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CP여자오픈 ‘72홀 노보기 우승’…시즌 4승 달성

국민일보

고진영, CP여자오픈 ‘72홀 노보기 우승’…시즌 4승 달성

입력 2019-08-26 06:35
AP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에서 우승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승을 달성했다. LPGA 투어에서 시즌 4승을 이룬 선수는 2016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고진영이 처음이다.

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파72·6천709야드)에서 열린 CP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그는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하면서 단독 2위 니콜 라르센(덴마크·21언더파 267타)을 5타 차로 제치고 시즌 4승, 통산 6승을 이뤘다.

고진영은 2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메이저 대회인 4월 ANA 인스퍼레이션,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모두 우승을 거두며 올해 LPGA 투어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번 CP 우승까지 더해져 고진영은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 자리를 굳혔다.

특히 고진영은 이번 경기에서 사흘 내내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72홀 ‘노보기 우승’은 2015년 박인비(31)가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달성한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고진영은 1라운드 버디 6개, 2라운드 버디 5개, 3라운드 버디 7개를 이어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 담는 등 나흘 동안 버디로만 타수를 줄였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6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고 8번 홀(파3)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지만, 9번 홀(파5)에서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를 넘어 관중들 뒤로 넘어간 것이다. 고진영은 침착하게 위기를 탈출해 9번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후 10·11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고진영은 14번 홀(파5)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고도 버디를 추가했고, 15번 홀(파4)에서 또 한 번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17번 홀(파3)에서도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마지막 18번 홀(파4)도 깔끔한 버디로 마감했다.

고진영이 이 대회 정상에 서면서 올해 열린 LPGA 투어 24개 대회 중 절반인 12개 대회의 우승을 한국인이 휩쓸게 됐다.

고진영은 우승 후 “캐디가 늦게 도착하면서 연습 라운드도 제대로 못 했고, 프로암에서 아홉홀을 돌아본 게 전부였는데 좋은 경기를 해서 기쁘다”며 “올해 (남은 8개 대회 중) 4~5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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