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에게 악담…” 시공사 ‘연예인 갑질’ VS 윤상현 부부 ‘법적 대응’

국민일보

“임신한 아내에게 악담…” 시공사 ‘연예인 갑질’ VS 윤상현 부부 ‘법적 대응’

입력 2019-08-26 12:04
윤상현(왼쪽)-메이비 부부. 뉴시스

윤상현·메이비 부부의 주택 공사를 담당한 A 시공사가 추가 폭로에 나섰다. 윤상현 부부가 보상금을 요구하며 폭언을 퍼붓는 등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윤상현 측은 언론을 통해 일일이 반박하는 대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A 시공사는 법무법인 에스엔을 통해 25일 추가로 공식 입장을 냈다. 시공사 측은 윤상현 부부의 생활에 직접적 불편을 준 것은 에어컨 하자와 집 곳곳에 비가 새는 것이라며 “에어컨 하자는 일차적으로 에어컨 제작·시공업체에서 책임질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비가 새는 문제는 윤상현 측이 지난달 30일에야 비로소 말해왔다”면서 “즉시 원인 규명과 보수의 뜻을 밝혔으나 윤상현이 이를 거부하고 2억4000만원의 보상을 요구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송을 통해 공개된 하자는 전면 철거 없이도 충분히 보수 가능한 수준이다. 그러나 윤상현은 이를 거부하고 2억4000만원의 보상금을 강요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공사 측 B씨는 윤상현 부부로부터 모욕, 폭언, 위협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집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임신한 아내까지 막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윤상현이 ‘반드시 아내와 함께 오라’고 말했고, B씨는 아내가 임신한 상태였음에도 같이 윤상현 부부 집을 찾았다고 했다.

B씨에 따르면 윤상현 부부는 고성을 지르며 2억4000만원을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메이비가 B씨 아내를 향해 ‘남에게 악하게 하면 자기에게 다 돌아간다’는 악담까지 퍼부었다는 게 시공사 측 주장이다. 시공사 측은 “하자 감정을 위한 전문가를 섭외해 조속히 보내 드리겠다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나려 했지만, 윤상현 측 관계자가 차량 문을 강제로 열려고 했고 아내가 보는 앞에서 어깨를 붙잡고 욕설과 위협을 지속했다”며 “녹취 파일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윤상현-메이비 부부의 자택.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캡처.

윤상현 부부의 ‘주택 부실공사 논란’은 지난 12일과 1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불거졌다. 당시 윤상현과 메이비는 “집에 문제가 많다. 벽에 금이 다 갔다”며 부실 공사로 인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주택 보수를 맡은 업체가 시공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시공사 측은 이후 “방송 권력을 가진 연예인이라고 해도 이렇게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은 갑질”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비가 샌다는 얘기를 들은 뒤 즉시 하자 보수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윤상현 측이 다른 업체를 고용하겠다면서 그 비용인 2억4000만원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윤상현이 하자를 문제 삼으며 잔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윤상현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시공 피해는 방송에서 보신 그대로다. 연예인의 위치에서 방송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리얼리티로 배우의 일상을 방송하는 프로그램에서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조차 안 되는 심각한 피해상황이 그대로 방송됐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법적대응을 해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한다”면서 “힘든 싸움이겠지만 눈앞의 제안이나 합의 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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