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수도권 역전세난…내년 준공후 미분양 3만호”

국민일보

“연말부터 수도권 역전세난…내년 준공후 미분양 3만호”

KDI 보고서

입력 2019-08-26 14:44
연합뉴스

내년 아파트를 다 짓고도 팔지 못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최대 3만호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26일 KDI 정책포럼 ‘우리나라 주택공급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2019년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최대 2만5561호, 2020년이면 3만51호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19∼2020년 분양 물량이 29만7000호인 상황에서 사용자비용(차입금리-주택가격상승률)이 1.0%, 2019년과 2020년 실질 경제성장률이 각각 2.4%, 2.5%인 것을 가정한 결과다.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주택가격상승률이 차입금리보다 0.23%포인트 낮을 것으로 추정돼, 이 경우에는 올해 미분양 물량이 2만4550호, 내년에는 2만7946호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5월 기준 미분양 물량이 1만8558호인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증가다.

이 같은 미분양 급증세는 2015년 집중됐던 주택공급 급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KDI가 아파트 분양물량과 미분양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분양 물량이 10% 증가하면 3년 뒤에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3.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확대에 따른 입주 물량 증가는 전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장기평균 대비 10% 증가할 경우 전셋값은 0.6∼1.121%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전셋값이 가장 높았던 시점이 2017년 12월과 2018년 2월임을 고려하면 2년 만기가 도래하는 2019년 12월부터 수도권에서 역전세 현상이 표면화될 것이라고 송 부장은 예상했다.
올해 경기도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18만7000호며, 중위 전셋값은 2017년 말(2억5000만원)보다 2000만원 내린 2억3000만원으로 예상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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