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재팬’ 영향 어디까지 가나” 日여행객 80%↓

국민일보

“‘보이콧재팬’ 영향 어디까지 가나” 日여행객 80%↓

여행업계 촉각

입력 2019-09-03 19:38
한산한 일본 오사카 거리.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주요 여행사의 방일 여행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급감했다. 방일 관광객이 유럽으로 간 여행객보다 적은 이례적 상황까지 나타났다. 자발적으로 일어난 ‘보이콧 재팬’ 운동의 결과여서 이 흐름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8월 이들 업체의 상품을 이용해 일본에 간 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77%, 83%씩 급감했다고 아시아경제가 3일 보도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일본행 관광객이 전체 해외여행객 비중의 35%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11.7%로 줄었다.

모두투어도 32.5%에서 7.7%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와 더불어 여행 목적지 1, 2위를 다투던 일본이 전체 4위였던 유럽보다 뒤처졌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일 여행객이 급감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연간 일본 방문객 수가 200만명 수준이었다고 한다. 연간 70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이 정도로 관광객이 준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파급 효과도 매우 큰 것으로 여행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다음 달인 2011년 4월 방일 한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4% 감소한 6만3790명이었으나 2017~2018년 8월 일본 여행객은 60만명 안팎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일본 관광청이 이달 중순 이후 발표할 8월 방일 외래객 통계수치에서 한국인 입국자 수가 10만명대로 급감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여기에는 여행사 상품을 이용한 여행객뿐 아니라 개별 관광객, 출장이나 전지훈련 등 업무 목적으로 일본행을 고려했다가 취소한 인원까지 포함된다.

일본이 지난 7월 초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부품 수출규제를 단행하고, 8월에는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일본 제품 불매와 여행거부 운동에 불을 지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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