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생유산균 먹으니 머리카락이 나네

국민일보

김치 생유산균 먹으니 머리카락이 나네

탈모증 남녀 46명 연구…발모 촉진하고 모발 굵어져

입력 2019-09-09 15:50 수정 2019-09-09 17:18
그림 = 김희서 인턴기자


김치에서 추출한 생유산균이 탈모를 막고 발모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물실험을 통해 김치 유산균의 발모 기능이 과학적으로 규명된 적 있지만 사람 대상 연구에서 밝혀지긴 처음이다.

단국대 의대 서주태 전 교수(현 서주태 비뇨기과 원장), 이효석 교수팀은 김치 유산균 제제의 발모촉진 작용을 검증한 연구결과가 세계 3대 남성학 학술지(SCIE급) 중 하나인 ‘세계남성헬스저널(World Journal of Men’s Health) 최근호에 온라인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탈모증 있는 피험자(남성 23명, 여성 23명)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를 통해 김치 추출 생유산균 제제의 발모 촉진 효과가 남녀 모두에서 입증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모발 개수 및 굵기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측정해 주기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김치 생유산균 제제를 4개월 복용한 후 모발 개수가 85.98(±20.54)개에서 91.54(±16.26)개로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모발 굵기 역시 0.062(±0.011)㎜에서 0.066(±0.009)㎜로 증가하는 등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김치 유산균이 모낭 주변 혈관 내 지질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말초혈관의 혈류량을 증가(혈관 확장)시켜 발모를 촉진하는 등 모낭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람은 약 500만개의 모낭을 갖고 태어난다. 이 모낭은 나이 들면서 추가적으로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 50~100개 정도 모발이 탈락하는 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하루 100개 이상 모발이 탈락하면 ‘탈모’로 분류된다. 탈모는 환자 삶의 질과 사회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심리적으로도 적지않은 악영향을 준다.

연구를 주도한 서주태 전 교수는 “김치 유산균이 모발 건강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는 사실은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알려졌지만 사람 대상 임상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며 탈모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최대 일간지인 더선(The Sun)을 비롯한 세계 주요 언론에 소개돼 김치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알려지게 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