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개돼지로 보나” 조국 임명에 삭발한 이언주

국민일보

“국민 개돼지로 보나” 조국 임명에 삭발한 이언주

“시민단체·정치권, 투쟁위 만들자”

입력 2019-09-10 11:14 수정 2019-09-10 11:17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삭발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항의하며 삭발했다.

이 의원은 “특권과 반칙, 꼼수와 비리가 난무하는 비리백화점에 국민 분노가 솟구쳤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보란 듯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타살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조국과 그 주변 세력을 보면서 운동권 세력이 새로운 기득권이 됐다고 생각했다”며 “평등과 공정을 외치면서 국민에게 사다리를 빼앗고 치열한 경쟁을 건너뛰고 특권과 반칙을 통해 구름 위에 올라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갖 추악한 범죄에 둘러싸인 범죄자가 적임자라니 국민을 개돼지로 보지 않으면 이럴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삭발을 한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문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조국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하라. 이번 책임을 물어 청와대 인사와 민정라인을 교체하고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이라며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투쟁위원회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저도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민에게 조그마한 마음이라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 절박한 마음에서 삭발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삭발이 끝나고 울먹이며 “역사 속에서 경제 발전시키고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오신 수많은 이름이 없는 국민 뜻을 이렇게 짓밟고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삭발했다는 소식에 인터넷에서는 격려 댓글이 쇄도했다. 댓글 중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삭발투쟁에 나서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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