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만에 또 휴직원 낸 조국 장관 “3년 넘기지 않겠다”

국민일보

40일 만에 또 휴직원 낸 조국 장관 “3년 넘기지 않겠다”

입력 2019-09-11 08:48 수정 2019-09-11 10:38

조국 법무부 장관이 9일 장관에 임명되자마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또다시 휴직원을 냈다. 그동안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한다며 ‘폴리페서’(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수를 일컫는 조어)에 대한 날 선 비판을 해왔던 당사자가 재차 휴직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일보는 조 장관이 9일 서울대 로스쿨에서 교수 전원이 자신의 휴직원 처리에 대한 긴급회의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학교에 입장문을 보냈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A교수는 “조 교수가 입장문에서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마지막 공직이며 정치를 할 생각이 없고 반드시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휴직 기한이 3년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한 교수들에게 “3년을 채우기 전에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앞서 조 장관은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후 2년 4개월 동안 휴직을 했었다. 이후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후 지난달 1일 복직했다가 40일 만에 또다시 휴직을 하는 셈이다.

조 장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장관에 임명된 뒤 계속 학교에 남을 것이냐는 질문에 “장기간 휴직하게 되면 학생들의 수업권에 일정한 제약을 준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나를 둘러싼 논란이 종료된 뒤 정부와 학교와 상의해 수업권에 과도한 침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사직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그러나 조 장관은 사직서가 아닌 휴직원을 다시 제출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대의 한 학생은 과거 조 장관이 폴리페서 교수에게 사퇴를 요구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조 장관이 사표를 내지 않는 이상 서울대는 형법 담당 교수를 추가로 채용할 수 없어 사실상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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