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한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언주 이어 박인숙도 삭발

국민일보

“삭발한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언주 이어 박인숙도 삭발

입력 2019-09-11 11:26 수정 2019-09-11 13:13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항의하는 의미로 삭발식을 거행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삭발한 현직 의원은 이언주 무소속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삭발식에는 김숙향 동작갑 한국당 당협위원장도 동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삭발한다고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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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은 조 장관을 즉시 해임하고 국민께 사과하라”며 “조국과 그 일가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약속하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역사상 가장 많은 의혹이 제기된 조국 후보자에 대해 ‘명백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임명을 강행하는 아주 나쁜 선례를 남겼다”며 “문재인 정부가 외쳐온 ‘평등·공정·정의’는 자신들의 정치적 활동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레토릭에 불과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범죄 피의자를 법무장관에 앉히면서 개혁을 입에 담는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국민을 향해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께 호소한다. 자신들만이 정의, 절대 선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뿌리까지 무차별적으로 훼손하는 문재인정권 퇴진에 함께 해 달라”고 소리쳤다.

조 장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과 청문회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을 하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결정마저도 임명권자에게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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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서 조 장관 딸 논문과 관련한 의혹을 피력해 왔다. 박 의원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시절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신생아 대상 유전자 분석 논문의 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대한민국 의학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교생이 2주간 참여해서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연구를 수행한 교수가 영어 실력이 모자라서 고등학생에게 영어로 논문 작성 또는 수정을 시켰다는 것도 웃기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 딸이 제1저자로 등록된 논문 철회도 강하게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논문은 당장 병리학회지에서 철회돼야 한다”며 “이 논문을 배경으로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했다면 입학도 취소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서울아산병원 소아 심장 전문의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미국 텍사스 심장병원 소아심장 임상 조교수를 거치며 소아심장 쪽 권위자로 알려졌다. 2001년부터는 천성 기형 및 유전질환 유전체 연구센터 센터장과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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