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6.3조원 증가…주택대출 규제 신용대출 ‘풍선효과’

국민일보

8월 가계대출 6.3조원 증가…주택대출 규제 신용대출 ‘풍선효과’

금융위원회

입력 2019-09-11 14:54 수정 2019-09-11 15:03
연합뉴스

8월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6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중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7000억원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부동산 대출 규제로 주택 구매나 전세 자금을 신용대출로 조달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은 11일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증가폭은 작년 같은 기간(6조6000억원)보다는 3000억원 적지만, 전월(5조7000억원)보다는 6000억원 확대됐다.

올해 1∼8월 증가 규모는 3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8000억원 축소됐다. 1~8월 누적 증가액은 2017년 58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45조8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가 둔화했다.

은행권에서는 작년 동월 대비 늘었지만, 제2금융권(상호금융·저축은행·보험사·여신전문금융회사)에서 줄었다.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0월(7조8000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역대 8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빨랐던 2016년 8월(8조6000억원)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8월(5조9000억원)과 전달(5조8000억원)과 비교해선 증가폭이 각각 1조5000억원, 1조6000억원 확대됐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올해 1월 1조1000억원까지 낮아진 이후 계속 커지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물론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기타대출에서도 늘어났다.

8월 중 은행권 주담대는 4조7000억원 늘어 7월(3조7000억원)보다 증가액이 1조원 커졌다. 작년 동기(3조4000억원)보다는 1조3000억원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증가하고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전세자금대출은 지난해 1조9000억원에서 올해 2조5000억원으로 커졌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2조7000억원 늘어 역시 전월(2조2000억원)과 작년 동월(2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을 키웠다. 여름철 휴가 자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부동산 대출 규제 여파로 주택 구매자금이나 전세자금을 신용대출로 조달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은행 기업대출도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8월 중 은행권 기업대출은 3조5000억원 늘어 전달(1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2조원 커졌다. 대기업 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감소했으나 중소기업 대출이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도 2조7000억원 늘어 전월(2조원)보다 증가폭을 키웠다.
지난달 회사채 순발행액은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8월 은행 수신 잔액은 1709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24조8000억원 늘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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