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찢는 인종차별 세리머니’ 러시아 부사토 코치, 감독 승격 논란

국민일보

‘눈찢는 인종차별 세리머니’ 러시아 부사토 코치, 감독 승격 논란

입력 2019-09-11 15:01

양손으로 눈을 찢는 인종차별 행위를 했던 세르지오 부사토(53·이탈리아) 코치가 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러시아 스포르트 익스프레스는 11일(한국시간) “바딤 판코프 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건강을 이유로 팀을 떠난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사토 코치가 감독으로 승격해 14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 대회부터 팀을 이끈다”고 밝혔다.

부사토 신임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 코치로 나선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에서 인종차별 세리머니를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달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끝난 뒤, 부사토 당시 러시아 대표팀 코치는 양손 검지로 눈을 좌우로 길게 찢으며 웃었다. 당시 경기에서 러시아는 1, 2세트를 한국에 내줬으나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역전승했고, 도쿄올림픽 본선에 직행했다.

‘눈 찢기’ 동작은 아시아인의 신체적인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를 금지한다.

부사토 당시 코치는 “올림픽 직행에 성공한 기쁨을 드러낸 동작”이라며 “인종차별의 의미는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러시아배구협회(RVF)는 그에게 3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RVF는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 만에 부사토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국은 1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부사토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과 격돌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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