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불명의 한복 유행…종로구, 올바른 한복문화 정착에 나서

국민일보

국적불명의 한복 유행…종로구, 올바른 한복문화 정착에 나서

18일 우리 한복 바르게 입기 토론회·21~22일 종로한복축제 개최

입력 2019-09-11 16:08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지난해 우리 옷 바로입기 한복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궁과 문화유산이 많은 종로구에서는 한복입은 사람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한복입기가 확산된 것은 좋지만 변형되고 왜곡된 국적불명의 한복이 대여되고 있어 종로구가 올바른 한복문화 정착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올바른 한복문화의 정착을 도모하고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향을 강구하기 위해 18일 ‘우리 한복 바르게 입기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토론회는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오후 3시부터 4시 40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한복 제작업체, 한복 대여업체, 한복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올바른 한복 착용문화를 위한 정책 제언이 이뤄질 예정이다.

식전 공연인 가야금 3중주에 이어 종로구 한복 활성화 정책 소개, 주제발표, 패널토론, 질의응답, 토론회 강평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을 이끌 좌장은 한범수 서울시관광발전위원회 위원장이 맡았다. 김문자 전 한복문화학회 고문이 ‘올바른 한복의 이해’를 주제로, 한복산업마케팅연구소 박현주 소장이 ‘도시 속, 한복인문학을 배우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패널토론에는 권미루 한복 문화활동가, 문정희 한국전통문화원 원장, 윤소연 코리아중앙데일리 문화부 기자, 조희숙 한복축제추진위원회 위원 등이 참여한다.

종로구는 고궁 무료입장, SNS 인증 등의 영향으로 한복이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지만, 전통과는 거리가 멀고 과도하게 변형·왜곡된 국적불명의 한복이 대여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대여업체 간 과열경쟁으로 질 낮은 한복이 시중에 유통되고 저렴한 대여 가격대를 형성함으로써 지역경제 침체현상을 초래하는 문제도 발생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한복착용이 활성화되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지만, 한복이라 부르기 힘들 정도로 변형되고 왜곡된 경우가 많아 너무나 안타깝다”며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 고유의 옷 전통한복에 자긍심을 갖고 한복 제대로 입기 문화가 널리 확산돼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는 세계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종로한복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전통 한복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다채로운 전통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전국 최대 규모의 한복축제로 2018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육성축제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종로한복축제는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무대로 펼쳐진다. “우리 한복, 바로 알고 바로 입으면 더 곱습니다”를 주제로 ‘강강술래 거리공연’ ‘금난새와 함께하는 한복음악회’ ‘한복뽐내기대회’ ‘한복패션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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