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백지화 가능성에, 황교익 “기분 좋다”고 말한 이유

국민일보

대통령기록관 백지화 가능성에, 황교익 “기분 좋다”고 말한 이유

입력 2019-09-12 00:10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국민일보 DB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대통령 기록관 백지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에 “기분이 조금 좋다”고 밝혔다.

황씨는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개별대통령기록관의 첫 사례가 되겠지만 후임 대통령들도 개별대통령기록관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예를 들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황교안 대통령기록관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나경원 대통령기록관이,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이사가 대통령이 되면 방상훈 대통령기록관이 세워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세상일은 모른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든 대통령이 될 기회는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별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황씨는 “이번 일로, 황교안 대통령기록관, 나경원 대통령기록관, 방상훈 대통령기록관은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 되어서 기분이 조금 좋다”고 했다.

다만 그는 “개별대통령기록관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만의 기록관’으로 오인하게 하는 왜곡 기사에 속아 넘어간 사람들이 많다”며 “속았든 아니든 여론이 통합대통령기록관 유지이면 그렇게 하면 된다. 국민 수준만큼의 정치문화 수준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개별기록관 건립을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그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개별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건립이 백지화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해선 “국가기록원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국가기록원 판단에 의해서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록원 측에서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선을 그었지만 대통령이 반대 의사를 밝힌 만큼 개별기록관 건립 백지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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