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세 노모 드리려 복숭아 몰래 딴 70대 훈방

국민일보

101세 노모 드리려 복숭아 몰래 딴 70대 훈방

동두천경찰서

입력 2019-09-11 16:55
픽사베이

101세 노모에게 드리기 위해 복숭아를 몰래 따다 붙잡힌 70대가 즉결심판 청구에서 훈방 조치로 감경 처분을 받았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지난 10일 경미범죄 심사위원회를 열고 절도 혐의로 즉결심판에 회부된 A씨(77) 사건을 비롯한 4건을 심사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말 동두천 시내에서 타인 소유 복숭아나무에 열린 개복숭아를 따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요양원에 계신 101세 노모가 개복숭아가 무릎관절에 좋다며 드시고 싶어 하셔서 복숭아를 따려 했다”고 진술했다. A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복숭아나무 주인은 A씨를 용서하고 복숭아를 따서 주기까지 했다. 이런 사정을 참작한 경찰은 A씨에 대한 처벌을 감경 처분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미한 범죄자에 대해서는 처벌보다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법 집행으로 회복적 경찰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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