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반대” 삭발한 박인숙, 돌연 “조국 파이팅” 외친 사연

국민일보

“조국 반대” 삭발한 박인숙, 돌연 “조국 파이팅” 외친 사연

입력 2019-09-11 17:37
뉴시스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항의하는 삭발식 후 돌연 “조국 파이팅”을 외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삭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삭발한다고 하루 아침에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는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삭발에는 김숙향 동작갑 한국당 당협위원장도 동참했다. 이들은 삭발을 마치고 나란히 서서 구호를 외쳤다. 시나리오 대로라면 사회자가 “박인숙”이라고 외치면 “파이팅”이라고 답하기로 돼있었다. 이후 사회자가 또 다시 “김숙향”을 외치면 “파이팅”이라고 답하고, “조국”을 외치면 “물러나라”라고 답했어야 한다.

하지만 사회자가 “조국”이라고 외치자 이들은 자연스럽게 “파이팅”을 외쳤다. 박 의원은 당황한 듯 황급히 “아니, 아니”라고 외치며 손사래 쳤다. 그러면서 “다시, 다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손뼉을 치며 박장대소 했다. 지지자들도 놀라서 “왜 얘기가 그리로 가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은 조 장관을 즉시 해임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조국과 그 일가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약속하라”고 외쳤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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