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눈 찢기’ 러시아 여자배구 코치, 감독 승격

국민일보

‘인종차별 눈 찢기’ 러시아 여자배구 코치, 감독 승격

입력 2019-09-11 19:16
러시아 여자 배구 대표팀의 이탈리아인 수석코치였던 세르지오 부사토가 지난달 5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얀타르니 경기장에서 한국에 3대 2로 역전승한 2020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 E조 3차전에서 인종차별 행위인 눈 찢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 24는 이 장면을 비판 없이 보도했다. 스포르트 24 캡처

아시아인 비하 행위로 논란을 일으키고 사과한 세르지오 부사토가 러시아 여자 배구 대표팀 지휘권을 잡았다.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했다.

러시아 언론 스포르트 익스프레스는 11일(한국시간) “바딤 판코프 감독이 건강을 이유로 물러난다”며 “부사토 코치가 감독을 맡아 오는 14일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부터 대표팀을 지휘한다”고 보도했다.

부사토 감독은 지난달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얀타르니 경기장에서 한국에 세트스코어 2대 3으로 역전승한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계 예선 E조 3차전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눈가를 잡아당기며 웃었다. 당시 그는 수석코치였다.

한국 대표팀 감독은 부사토 감독과 같은 이탈리아 국적의 스테파노 라바리니. 부사토 감독은 이 행동으로 인종차별을 범하게 됐고, 동료애마저 보여주지 못한 셈이 되고 말았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지난달 7일 러시아협회에 항의 서한을 발송해 유감을 표했다. 러시아협회는 같은 달 13일 사과문으로 회신했다. 부사토 감독의 사과 의사도 함께 발송했다. 부사토 감독은 국제대회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부사토 감독은 징계 한 달여 만에 대표팀 지휘권을 잡았다. 한국은 오는 1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FIVB 월드컵에서 부사토 감독의 러시아와 대결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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