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 1년, 실거래가 상승…용산 실거래가 26%↑

국민일보

9·13대책 1년, 실거래가 상승…용산 실거래가 26%↑

입력 2019-09-16 09:21 수정 2019-09-16 10:14
연합뉴스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절반 이하로 급감했지만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보다 강북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부동산114가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9·13대책 이후 1년간 거래된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평균 7억5814만원으로, 9·13대책 이전 1년 평균 실거래가(6억6603만원)보다 13.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국토부가 공개한 실거래 건수(5일 등록기준)는 4만2564건으로 직전 1년간 공개 건수(9만7414건) 대비 무려 56%가량 줄었고, 실거래 평균가는 더 높아진 것이다.

이는 9·13대책 이후 대출 규제로 거래가 침체한 가운데 재건축·고가 등 인기 지역의 실거주와 투자를 겸한 아파트들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9·13대책 이후 1년간 9억원 이하 주택 거래량(실거래가 공개 기준)은 9·13대책 이전에 비해 60.2% 감소한 것과 달리 9억원 초과 주택 거래량은 37.6%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9억원 초과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9·13대책 이전 17.3%에서 9·13대책 이후에는 24.7%로 높아졌다. 9·13대책 이후 일부 강남 재건축 단지의 가격은 떨어졌지만 일반 아파트는 하락폭이 미미했고, 지난 7월부터 일부 신축·일반 아파트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별로는 용산구의 실거래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용산구 아파트의 최근 1년간 평균 실거래가격은 15억9724만원으로 직전 1년간 평균가(12억6727만원) 대비 26% 상승했다. 용산 미군부대 이전과 공원 조성 등 다양한 개발 호재로 집값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어 성동구의 실거래가격이 9·13대책 이전 1년 평균 7억7033만원에서 최근 1년은 9억3264만원으로 21.1% 올랐다. 성동구 일대 재건축 사업과 서울숲 인근 신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는 등 일명 ‘마용성’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컸다.

9·13 규제의 중심에 있는 강남구는 대책을 전후한 실거래가 상승률이 17.7%로 비강남 인기지역보다 낮았다. 다만 최근 1년간 실거래가 평균가는 17억1984만원으로 서울 25개 구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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