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채로라도 체포한다” 대통령 경고에 쏟아진 자수범

국민일보

“죽은 채로라도 체포한다” 대통령 경고에 쏟아진 자수범

입력 2019-09-16 11:07 수정 2019-09-16 11:26
AP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모범수 감형법으로 석방된 범죄자들에게 “자수하지 않으면 죽은 채로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열흘 만에 500명이 넘는 자수범이 쏟아졌다.

16일 현지 매체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모범수 감형법으로 석방된 흉악범은 1914명에 달한다. 필리핀은 지난달 중순 모범수를 최장 19년까지 감형할 수 있는 법에 따라 1만1000여명의 재소자를 석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자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강간 살인이나 마약 거래 등 중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이와 관련한 교정국 직원들의 뇌물수수 의혹까지 제기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4일 니카노르 파엘돈 법무부 교정국장을 전격 경질했다. 또 석방된 흉악범들에게 “15일 안에 자수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피자로 간주해 산 채로 또는 죽은 채로 체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인당 100만 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약 2300만원에 달하는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현재까지 자수해 구금된 흉악범은 505명이다.

경찰은 오는 19일까지 자수범을 받고 이후부터 자수하지 않은 범죄자들에 대한 체포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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