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현장에 등장한 배우 김의성 “감동 받았다”

국민일보

홍콩 시위 현장에 등장한 배우 김의성 “감동 받았다”

입력 2019-09-16 13:17

15일 홍콩에서 열린 반송환법 시위 현장에서 배우 김의성이 등장했다.

홍콩 명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코즈웨이베이에서 센트럴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는 등 송환법 반대를 외쳤다. 이 현장에서 배우 김의성이 포착됐다.

배우 김의성은 MBC에서 방영하는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진행자 신분으로 이날 시위에 참여했다.

김의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에 대해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도 많은 시위가 있지만, 홍콩 시위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홍콩 시위의 진정한 모습을 경험하고, 시민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홍콩인들이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곁에 있던 홍콩 시위대는 김의성을 향해 한국어로 “사랑해요”,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앞서 김의성은 지난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tand with Hong Kong’이라는 사진을 올렸다. 이달 9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 경찰의 폭력성을 기록한 영상입니다. 상상을 넘어서는 폭력행위에 손이 떨릴 지경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홍콩 경찰의 진압 현장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날 시위는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전선의 지휘로 이뤄졌다.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를 이유로 행진을 불허했다. 하지만 수만 명의 시민이 거리에서 “광복 홍콩 시대혁명”, “홍콩인 힘내라”, “5대 요구, 하나도 빠져선 안 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시위대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불태우고 지하철역 입구에 불을 질렀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응수했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지난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상징하는 우산을 손에 들었다.

성조기나 영국 국기를 가져온 시민들도 많았다. 홍콩 시위 지지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한국과 주요 7개국(G7)의 깃발을 이어붙여 만든 플래카드를 든 모습도 포착됐다.

휠체어를 탄 채 시위에 가담한 테렌스 팡은 “행정부가 아직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을 일깨워줘야 한다”며 “내가 가장 관심 있는 것은 행정장관 직선제이며, 이것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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