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대통령 순방 중 김현종과 영어로 언쟁…“부인하지 않겠다”

국민일보

강경화, 대통령 순방 중 김현종과 영어로 언쟁…“부인하지 않겠다”

정진석 “외교관 사이에 강 장관 인기 급상승…김 차장 후임 올까봐”

입력 2019-09-16 16:10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때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영어로 말싸움을 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강 장관은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당시 김 차장과 언쟁을 벌였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예전에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지 않느냐. 지난 4월 문 대통령 순방 당시 김 차장이 외교부 직원을 불러 혼내고, 강 장관과 싸우다가 말미에는 영어로 싸웠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라고 묻자 내놓은 답변이었다.

두 사람의 언쟁은 문 대통령 순방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외교부가 작성한 문건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이 외교부 문건에 대해 맞춤법 등을 문제 삼아 불만을 표하자 강 장관이 “우리 직원들에게 소리치지 말라”는 취지로 받으면서 서로 언성을 높였다는 내용이다. 차관급인 김 차장이 “It's my style(이게 내 방식이다)”이라고 말했다는 보도도 있다.

강 장관이 고위 당국자 간 충돌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공개 석상에서 이례적으로 인정한 것을 두고 양측에 아직 앙금이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연합뉴스

정 의원은 김 차장에 대해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은 김 차장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이분은 정무적 외교 전문가가 아니고 변호사 출신 통상전문가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리스키(위험한)한 인물로, 판단이 노멀(평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요즘 외교관 사이에서 강 장관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후임 장관으로 김 차장이 올까봐 그렇다고 한다”는 말도 전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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