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출 안 했다”던 의학논문…“조국 딸 고려대 증빙자료 목록에 있다”

국민일보

“제출 안 했다”던 의학논문…“조국 딸 고려대 증빙자료 목록에 있다”

“검찰, 조국 딸 16일 소환조사”

입력 2019-09-17 07:04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28)씨가 비공개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고 17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조씨는 16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 관련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씨가 고교 시절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의대 논문 작성 과정,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활동증명서 발급 과정,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발급 과정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KIST 인턴활동증명서와 동양대 표창장 발급에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관여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고 한다.

조씨의 각종 특혜 의혹은 그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소의 2주 인턴십을 통해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불거졌다. 조씨가 고려대 입시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논문 제1저자 등재’와 같은 사례를 소개하는 등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적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던 조 장관 측은 “자기소개서에 ‘단국대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되었으며’라고 언급했을 뿐 제1저자라는 내용은 없고, 논문 원문도 제출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고려대 관계자는 조씨가 2010학년도 고려대 입시 과정에서 단국대 의학 논문을 증빙자료로 제출했다고 16일 중앙일보에 밝혔다. 이날 검찰은 당시 대입 업무에 관여한 교수 등을 불러 조씨가 해당 논문을 제출한 적 있는지를 조사했다고 한다.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고려대 관계자는 “검찰이 고려대 압수수색 당시 가져간 자료 중에 지원자의 증빙자료 제출 목록이 있다”면서 제출된 서류 자체는 보존기간이 지나 폐기됐지만, 제출된 서류의 목록은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씨의 자료 목록에 최근 논란이 됐던 단국대 의학연구소의 논문이 기재된 것을 확인했다. 총 12개의 목록 중 9번째에 있었다”며 “고등학생이 이런 논문을 내는 게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점수를 많이 받는 이유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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