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공소장 보니…“딸 진학 위해 총장 직인 임의 사용”

국민일보

정경심 공소장 보니…“딸 진학 위해 총장 직인 임의 사용”

檢, “성명불상자 등과 공모…딸 진학 위해 총장 직인 임의 날인“

입력 2019-09-17 10:37 수정 2019-09-17 11:07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19.9.17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기소하며 정 교수가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딸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임의로 날인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확보한 정 교수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정교수의 딸) 조모씨가 인턴 경험 및 상훈 등 외부활동 등을 주요 평가 요소로 보는 특별전형을 통해 국내외 유명 대학원 등에 진학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임의로 만들어 주기로 했다”고 썼다.

검찰은 또 정 교수가 누군가와 공모해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봤다. 공소장에는 “정 교수는 성명불상자 등과 공모해 2012년 9월 7일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장 양식과 유사하게 딸 조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학교 및 학과, 봉사기간 등을 기재했다”며 “임의로 기재한 표창장 문안을 만든 뒤 총장의 이름 옆에 총장 직인을 임의로 날인했다”고 적시돼있다.

검찰이 정 교수를 기소하며 작성한 공소장 내용은 A4용지 한 장 분량이다. 사문조 위조 혐의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기재돼 있다. 사문서 위조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했던 탓에 해당 혐의에 대해서만 정리해 공소장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보강 수사를 거쳐 추가 기소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는 이르면 이번주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 ‘딸 입시 허위 자료 제출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