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황교안 삭발 비아냥 “‘나 좀 봐 주십쇼’라는 것”

국민일보

北매체, 황교안 삭발 비아냥 “‘나 좀 봐 주십쇼’라는 것”

입력 2019-09-17 11:20 수정 2019-09-17 11:2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6일 저녁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근조, 자유 민주주의'라고 적힌 걸개 앞에 서 있다. 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한 것을 두고 17일 “애꿎은 머리털이나 박박 깎아버린다고 민심이 박수를 치겠느냐”며 조롱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메아리는 ‘삭발의 새로운 의미’라는 글에서 “오죽이나 여론의 이목을 끌고 싶었으면 저러랴 하는 생각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삭발은 머리카락을 모조리 바싹 깎는다는 뜻으로서 원래는 감옥과 불교에서부터 나온 것”이라며 “옛날 유럽에서는 죄인을 처벌할 때 삭발을 했는데 그것은 머리카락이 다 자랄 때까지 지은 죄를 뉘우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삭발이 현대사회에 와서는 또 다른 의미에서도 적용되고 있다”며 “개인이나 집단이 저들의 단호한 의지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최근 또 다른 의미에서의 삭발이 유행되기도 한다. 우선 인기 없는 정치인들이 여론의 주목을 끌기 위해 삭발을 거행하곤 한다”며 “남조선에서 이언주가 삭발을 하고 뒤따라 자유한국당 여성 의원들이 덩달아 삭발을 한 것이 이에 해당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보다 더한 것은 남들이 하니 할 수 없이 따라하는 경우다. 황교안이 삭발을 하겠다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며 “‘삭발정치’의 유행 때문에 자기에게 쏠려야 할 조명이 다른 데로 흩어진다고 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결국 ‘나 좀 보십쇼!’, ‘나도 좀 봐 주십쇼!’라는 의미의 삭발인 것”이라며 “이제 말짱 깎아놓은 머리카락이 다시 다 솟아나올 때까지도 일이 뜻대로 안 되면 그때에는 또 뭘 잘라버리는 용기를 보여줄 것이냐”며 비아냥댔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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